치루(anal fistula) 증상 및 예방 방법
🕳️ 치루(anal fistula) 증상 및 예방 방법
치루는 항문 내부와 피부 사이에 비정상 통로가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고름·분비물·통증과 재발이 흔합니다. 방치 시 농양과 괄약근 손상,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수술 후 관리, 재발 예방까지 실천 팁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 치루란 무엇인가?
치루(항문누공, fistula-in-ano)는 항문관 안쪽(치상선 주변의 항문샘)에서 시작된 염증과 감염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안쪽 구멍과 바깥 피부 사이에 ‘통로(누공)’가 형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개 항문 주위 농양이 제대로 배출·치유되지 않고 만성화되며 발생합니다. 치루는 자연치유가 드물고 재발률이 높아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발생 원인과 병태생리
- 항문샘 감염(가장 흔함): 치상선 주변의 샘에 세균이 침투→농양 형성→자연 배농 또는 절개 후에도 통로가 남아 누공 지속.
-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환자에서 복잡·다발성 누공이 흔하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 특정 감염/질환: 결핵·방선균증, 당뇨에 의한 상처 치유 저하, 면역저하 상태.
- 외상·수술 후: 항문·치골 직장 주위 손상 후 2차 감염.
누공은 안쪽구멍(내구)과 바깥구멍(외구)을 가지며, 괄약근 관여 범위·경로에 따라 단순/복잡, 저위/고위 치루로 분류합니다. 이는 치료법과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주요 증상 체크리스트
- 지속적 분비물: 고름·장액성 분비물로 속옷 오염과 악취, 피부 짓무름.
- 통증과 불편감: 앉기·보행 시 둔한 통증, 배변 시 악화. 급성 농양기에는 맥동성 통증과 발열.
- 재발성 농양: 반복되는 붓기·열감·홍반, 자발 파열 후 일시 호전되나 다시 악화.
- 피부 변화: 외구 주위의 융기·구멍·피부염, 가려움.
- 전신 증상: 발열, 피로, 오한(감염이 클 때).
치핵(치질)·열창과 혼동되기 쉬우며, 고름 주머니만 반복적으로 절개 배농하고 누공 치료를 놓치면 만성화됩니다.
🗺️ 분류를 알면 치료가 보인다
- 저위 단순 치루: 외괄약근 하부를 통과, 경로 짧고 치료가 비교적 단순.
- 고위/복잡 치루: 외·내괄약근 또는 상부로 경로가 높음, 측방 다발로 존재하거나 말발굽형(馬蹄形)으로 회음부를 휘감기도 함.
- 크론 관련 치루: 다발성·복잡·재발 빈번, 약물·수술 병합이 필요.
🩺 진단: 무엇을 어떻게 확인하나
- 문진·시진·촉진: 분비물, 통증, 외구 확인. 누공 탐침은 숙련 필요.
- 항문내시경: 내구 위치·동반 질환(치핵·열창) 확인.
- 초음파(EUS)/MRI: 경로·분지·농양강·괄약근 관여 평가에 탁월. 수술 계획의 지침.
- 혈액검사: 염증 수치, 당뇨·면역 상태 파악. 크론 의심 시 대장내시경 병행.
💊 급성기 관리(농양): 우선 배농
급성 농양은 조속한 절개·배농이 최우선입니다. 배농만으로 통증과 발열이 빠르게 호전되나, 누공 형성 위험이 높아 추적이 필수입니다. 광범위 감염·당뇨·면역저하에는 항생제를 병행합니다.
🔧 수술적 치료 옵션
- 치루절개술(Fistulotomy): 누공 터널을 개방·평탄화해 바닥부터 치유. 저위 단순 치루의 표준.
- 치루절제술(Fistulectomy): 터널을 완전히 절제. 조직검사 가능하나 상처 확대·치유 지연 가능성.
- 세톤(Seton) 요법: 실·고무줄을 누공에 걸어 배액 유지(느슨한 세톤) 또는 점진적 절단(절단 세톤). 괄약근 보호에 유용.
- LIFT: 괄약근 사이 통로 결찰·절단으로 기능 보존을 노리는 기법.
- 점막판 피판술(advancement flap): 내구를 피판으로 덮어 재발 억제, 고위·복잡 치루에 적용.
- 내시경·레이저 기법(VAAFT, FiLaC 등): 선택된 경우 최소침습 대안.
수술 선택은 경로·높이·분지·괄약근 관여·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재발과 변실금 위험의 균형을 개별화해 결정합니다.
🧷 수술 후 관리 & 회복 로드맵
- 좌욕: 미지근한 물 10–15분, 하루 2–3회. 통증·부종 완화, 분비물 배출 촉진.
- 상처 관리: 거즈 패드로 분비물 흡수, 건조·청결 유지. 과도한 소독제는 자극 유발.
- 통증 조절: 처방된 진통제·국소연고 적절 사용. 변비 예방이 통증 감소에 핵심.
- 배변 관리: 수분 1.5–2L/일, 식이섬유 20–30g/일, 필요 시 변완화제. 과도한 설사도 상처 자극.
- 활동: 짧은 보행으로 혈류 개선. 장시간 좌위·고강도 운동은 초반 회피.
- 경고 신호: 38℃ 이상 발열, 악취 심한 고름 증가, 심한 출혈, 갑작스런 대변·가스 실금 → 즉시 재진.
♻️ 재발을 줄이는 생활 습관
- 장 건강 루틴: 규칙적 배변, 과도한 힘주기·장시간 휴대폰 사용 피하기.
- 식단: 통곡·채소·과일·발효식품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 과도한 매운 음식·알코올은 절제.
- 위생: 배변 후 미온수 세정·충분 건조. 땀 많은 날은 속옷 자주 교체.
- 체중·혈당 관리: 비만·당뇨는 상처 치유를 지연시킵니다.
- 동반 질환 치료: 크론병·결핵 의심 시 전문 치료 동시 진행.
- 금연: 흡연은 미세혈류 저하·상처치유 지연의 주범.
❓ 자주 묻는 질문(FAQ)
- 항생제만으로 낫나요? 급성 감염 완화에는 도움되지만 누공 자체를 없애진 못합니다. 구조 치료가 필요합니다.
- 좌욕은 얼마나? 37–40℃, 10–15분, 하루 2–3회가 일반적. 통증·분비물에 따라 조절.
- 언제 업무·운동 복귀? 가벼운 업무는 수술 후 수일~1주, 격한 운동·자전거 안장은 상처 안정 후 의료진 지시에 따르세요.
- 재발률은? 유형·기법·동반질환에 따라 다르나 복잡 치루·크론 관련은 더 높습니다. 추적·관리로 감소 가능.
🚩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상황
- 갑작스런 심한 통증·발열·오한으로 농양 의심
- 분비물·악취 급증, 붉은 홍반이 퍼질 때
- 수술 후 지속적 출혈·실금·고열
- 당뇨·면역저하로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경우
✅ 마무리
치루는 “농양→누공→재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확한 분류와 맞춤형 수술, 그리고 철저한 수술 후 관리가 핵심입니다. 분비물·통증이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항문질환 전문의를 찾아 경로와 괄약근 관여 정도를 평가받으세요. 오늘부터 좌욕·식단·배변 습관을 바로잡는 작은 실천이 재발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깁니다.